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바퀴 달린 스마트폰
스마트폰 보급 대중화 이후 전장 사업 본격화
삼성전자 '하만', 작년 영업이익 1조 돌파
LG전자 VS사업부, 사상 첫 매출 10조 웃돌아
"이제 막 실적 본궤도…'트럼프 리스크'는 불안요소"
AI(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가 주목받는다. 전자 업계도 이른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을 뜻하는 SDV를 미래 산업으로 보고 투자한 결과 실적이 꽃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미래 사업의 하나로 SDV를 선택하고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기차(EV)에 대한 관심이 자율주행과 합쳐지고, 특히 최근의 AI 기술과 만나면서 기존의 전기차가 진보한 것이 SDV다. 여기에는 내연기관 차량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SDV는 소프트웨어로 차량의 기능을 제어 및 관리하는 것은 물론 △주행성능 △편의기능 △안전사양 등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특히 차량에서 제공하는 편의 기능이 늘어나는 만큼 부품 수가 늘어난다. 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SDV의 핵심 중 하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보급이 대중화하면서 인터넷이 연결된 차량인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 대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M&A(인수합병)를 통해 일찌감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산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최대 전장 기업인 '하만'을 80억 달러(당시 약 9조 4천억 원)에 인수했다. 하만은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AKG △렉시콘 △방앤울룹슨 △바우어앤윌킨스 등 브랜드를 보유한 전 세계 카오디오 시장 점유율 1위다.
하만은 2020년 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20년 600억 원 △2021년 6천억 원 △2022년 8800억 원 등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조 17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018년 글로벌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데 이어 2021년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이와 함께 VS(전장)사업부이 LG전자 전장사업의 3대 축이다.
특히 VS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10조 1476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8년 연속 성장이자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확대했다.
VS사업부의 지난해 수주잔고는 당초 목표했던 100조 원에 조금 못 미치는 90조 원 중반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고객 파이프라인 확대 등 성과를 토대로 외형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전장 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재 북미 전기차 시장은 친환경 전기차 보급 지원 정책으로 올해 340만 대에서 2029년 820만 대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의 50%를 전기차로 생산하는 행정명령에 따라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다. 올해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이 같은 정책을 전면 백지화할 전망이다.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SDV와 관련한 전장 사업이 이제 막 의미 있는 실적을 내며 본궤도에 올랐고, 앞으로 빠르게 성장해 각 기업의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트럼프 리스크가 불안요소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출처: 모빌리티의 미래 'SDV'가 뭐길래…전자업계도 뛰어들었다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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